육아
생후 0~2세, 영아기의 건강한 이유식 시작 가이드
내일은교양왕
2025. 6. 24. 07:59
영아기, 즉 생후 첫 1~2년은 아이가 외부 세상에 적응하고 평생의 식습관 기초를 다지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모유 또는 분유를 기본으로 시작해 점차 이유식을 도입해야 하는데, 단순히 ‘먹인다’는 것을 넘어 아이의 발달 속도와 면역 상태에 맞춘 섬세한 돌봄이 필요합니다.
이유식, 언제 시작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모유를 먹는 아기는 생후 6개월, 분유를 먹는 아기는 4~6개월 사이에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이때는 태아기 때 저장한 철분이 고갈되어 철분 보충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며, 내밈반사(혀로 음식을 밀어내는 반사)가 사라지고 삼키는 기술이 점점 발달하기 때문입니다.
분유
정의 | 모유를 대체하기 위해 만든 우유 기반의 액체 영양식 |
대상 | 생후 0개월부터 모유 수유가 어려운 아기에게 사용 |
기능 | 아기의 주요 영양 공급원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 모두 포함) |
형태 | 분말 형태로 물에 타서 먹임 |
예시 | 생후 3개월 아기는 모유 대신 분유만 먹을 수 있음 |
이유식
정의 | 아기가 모유나 분유 외의 고형식을 처음으로 접하는 과정 |
대상 | 보통 생후 4 ~ 6 개월부터 시작 |
기능 | 씹는 연습, 다양한 식재료에 대한 적응, 영양소 보충 (특히 철분) |
형태 | 초기엔 묽은 미음 > 점차 입자 굵은 죽 > 일반 식사 형태로 발전 |
예시 | 쌀 미음, 야채 퓨레, 고기 죽 등 |
단계별 이유식 진행법
1단계 - 초기 이유식 | 4~5개월 사이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적은 쌀 미음으로 시작 한가지 재료만 사용하고 묽게 조리하여 간을 하지 않는다. 하루 1회 30~60g 정도 먹이며, 여전히 모유나 분유가 주 식사이므로 양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곡류 → 야채 → 과일 → 단백질 순으로, 반드시 알레르기 반응을 3일 이상 관찰한 뒤 다음 재료로 넘어가야 합니다. |
2단계 중기 - 이유식 | 6~8개월 사이 철분 보충 2회 100~120g 정도씩 총수유량은 700~800ml정도 |
3단계 - 후기 이유식 | 9~11개월 사이 쌀알 그대로, 다양한 식감을 경험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자기주도 이유식도 병행하면 손 근육과 성취감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하루 2~3회 120~180g 정도가 권장됩니다. |
4단계 - 완료기 이유식 | 12~14개월 하루 세 끼, 어른 식사에 가까운 음식 구성으로 넘어가는 시기입니다. 다만 나트륨 사용은 피하고, 음식 종류는 다양하게 구성해 편식을 예방합니다. |
반드시 확인해야 할 알레르기 식품
식약처에서 지정한 21가지 알레르기 유발 식품군에는 메밀, 밀, 대두, 땅콩, 난류, 우유, 갑각류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땅콩과 생우유, 밀가루, 토마토 등은 생후 1년 이후에 도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기에게 처음 주는 식품은 반드시 단독으로, 소량부터 시작하며 이상 반응(두드러기, 구토, 설사 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유식 시 주의사항
-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식사하는 습관을 들여주세요.
- 이유식은 오전에 먹이고 그 후에 수유를 합니다.
- 절대 억지로 먹이지 마세요.
- 이유식 조리 도구는 따로 분리하여 위생적으로 관리합니다.
- 과일은 껍질과 씨를 제거한 뒤, 익혀서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 ‘밥’은 이유식 대체용으로 적절치 않습니다. 소화가 어려워 식욕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아기의 식사 경험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성장, 면역력, 뇌 발달, 심리 안정 등 아이의 전반적인 건강에 큰 영향을 줍니다. 아이가 이유식에 흥미를 느끼고 긍정적인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돌봄자의 세심한 관찰과 인내심이 중요합니다.